해외여행을 하면 게스트하우스나 관광지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짧게 동행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영어로 대화하거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에 관심이 있다면 여행 중 꽤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 해외여행사의 단체여행 프로그램을 통하면, 여행 전체를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다. 한국사무소나 대행사를 통해 예약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한 직접 예약도 가능하기에 조금 특별한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다국적 배낭여행 프로그램
국내 단체여행과 유사한 방식으로, 담당 가이드와 운전기사가 있고 대형 관광버스를 통해 선택한 기관과 경로에 따라 이동한다. 보통 항공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출발지의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 버스 여행을 시작한다. 숙박은 호텔, 호스텔, 캠핑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식사 포함인 경우, 요리사가 여행에 동행해 음식을 만들어준다. 코스 요리처럼 고급 요리를 기대한다면 곤란하고, 시리얼, 햄버거, 타코 같은 간단한 식사를 만들어주면서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로 생각하면 적합할 듯하다. 여행사나 프로그램에 따라 연령제한을 두어 같은 연령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보통 하루 일정은 관광지로 이동해 일부는 함께하고, 개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유시간을 준다. 옵션 선택에 따라 액티비티를 함께 할 수도 있다.
다국적 배낭여행의 장단점
먼저, 국내 단체여행의 장단점과 동일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체생활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거꾸로 혼자 하는 여행의 외로움은 없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오랜 시간 함께 밥도 먹고 지내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영어로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체여행이다 보니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도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관광지에서는 주로 자유시간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따로 또 같이'하는 기분으로 여행할 수 있다.
이동시간의 비중이 좀 크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국가를 도는 프로그램의 경우 아무래도 정해진 기간 내에 많은 도시, 관광지를 포함하다 보니 실제 관광지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은 곳에서 아쉬움이 생길 수 있다. 여행지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비추, 장소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에 비중을 두른 사람이라면 추천이다. 이동하는 시간이나 관광지가 아닌 숙소에서 동행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관광보다 특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개인 여행보다는 비용이 많이 든다. 여행프로그램은 보통 항공료를 제외한 금액이고,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식사나 옵션으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에 따른 비용, 그 외 사용하는 금액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비용이 필요하다. 여행 예산과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비교해서 각자 선택할 부분이다.
다국적 배낭여행 제공 여행사
1. 컨티키 (https://www.contiki.com/)
18-35세로 연령층을 제한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 숙소 형태(호텔/호스텔/캠핑), 기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한국사무소(https://contiki.kr/)가 있으므로 좀 더 편하게 관련 내용확인과 문의가 가능하다.
2. 탑덱 (https://www.topdeck.travel/)
18-39세로 연령층을 제한하고 있고 컨티키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는 신발끈 여행사(http://www.shoestring.kr/topdeck/new/index.html)가 탑덱 코리아로서 관련 내용과 예약을 맡고 있다.
3. Intrepid Travel (https://www.intrepidtravel.com/)
보통 연령 제한이 없고 소규모 대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도 높은 신체활동이 요구되는 일정 등의 이유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최소 가능 연령을 명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외 연령 상한선은 따로 없다. 컨티키와 탑덱의 경우 대형버스를 이용해 최대 50명이 참가할 수 있는데 Intrepid Travel의 경우 최소 1명에서 보통은 15명 미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테마가 다양하다. 민박을 포함한 현지 체험여행, 사이클링 여행, 맛 기행 등을 예로 들 수 있고, 프로그램별 신체활동 강도(Physical Rating)도 명시되어 있다. 웹사이트상 한국의 공식 대행사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웹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직접 예약이 가능하다.
간략한 경험담
컨티키를 통해 유럽에서 50일간 캠핑을 해보았다. 장소보다 함께 한 경험이 남는 여행이었다. 비가 와도 예외 없이 매일 내 손으로 쳐야 했던 텐트, 아침마다 들었던 기상송, 졸다가 깼다가 끝없이 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 다 같이 먹었던 음식,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좋았던 것도 있고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 다시 못할 경험이었다는 사실.
유럽여행이 처음이거나, 반대로 여러번 다녀와 색다른 경험이 필요한 경우 추천한다. 처음인 경우, 맛보기로 한꺼번에 여러 국가를 둘러볼 수 있어 나중에 다시 찾고 싶은 나만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고 여러 번 와 본 경우, 캠핑과 사람이 주는 경험 자체로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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